안녕하세요.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에 대해 후기를 작성해보려 합니다.
저는 대학원생 신분으로 근린생활시설(사무소)에 있는 주택을 대상으로 대출을 받았습니다.
너무 정보가 없고 힘들었기 때문에... 다들 도움이 되시길 바라며 글을 써봅니다.
앞서서 말하자면 웬만하면 근생 말고 일반 주택으로 들어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이 집과 거리, 금액적인 조건이 너무 맘에 들어서 강행했지만 법적으로나 대출면으로 보나 안전하지 않은 집이라 생각합니다.
1. 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이란?
https://housing.seoul.go.kr/site/main/content/sh01_040901
사업개요 | 청년임차보증금 | 청년·신혼부부 지원 | 서울주거포털
서울주거포털,청년 임차보증금 이자지원 사업 목돈 마련이 어려운 근로청년 및 취업준비생의 소득대비 높은 주거비용 부담경감을 위해 임차보증금 대출을 지원 합니다. ※신청 전 반드시 아래
housing.seoul.go.kr
사업에 대한 설명은 여기에 잘 나와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저처럼 신용이나 소득이 없는 청년에게 서울시가 추천서를 써줘서 대출이 나오게끔 해주는 사업입니다.
서울시에서 이자 지원도 해줍니다. (2%)
2. 추천서 신청
먼저 서울시에 대해 추천서를 신청해야 합니다.
추천서 신청은 3개월 전부터, 대출은 1개월 전부터 신청 가능합니다.
즉, 대출을 받기 전에 미리미리 추천서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이때 정말 곤란했던 점이 있는데, 바로 대학원생은 근로자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아래는 [붙임2]상황별 근로 및 소득증빙서류.pdf 파일 속 내용입니다.
우선 대학원생은 근로자가 아니기 때문에 근로소득으로 찍히지 않고, 건강보험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학부연구생으로 1년 이상 소득이 있기 때문에 근로청년 > 연구생 으로 지원하였습니다.
아래는 신청 내역입니다.
소득금액증명과 원징은 기억 상으로 홈택스에서 받은 거 같은데... 확실하진 않으니 검색해보시면 됩니다.
저는 학교에서 참여연구원확인서를 발급받는 사이트로 받았습니다.
(참고로 이 서류를 꼼꼼히 확인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은행처럼 보지 않고, 그냥 청년이고 소득 적은지 정도만 보는 것
그럼 일주일 내로 추천서가 발급되며, 이를 은행에 들고가면 됩니다.
여기까진 쉬었습니다...
3. 은행 대출 신청
나는 일반적인 케이스가 아니었기 때문에 서류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지금 살고 있는 지역과 이사갈 지역의 은행이 꽤 거리가 됐기 때문에 웬만하면 한 번에 처리하고 싶었다.
그래서 서류를 잘 챙겨야했기 때문에 콜센터에 서류를 이걸 챙기면 되는 건지 확인을 받으려고 했지만...
은행 콜센터는 당연하게도 도움이 안 된다 ㅜㅜ
서류를 확인하고 요청하는 건 당연히 은행원의 역할이기 때문에 콜센터 직원이 해줄 수 있는 건 없다.
내가 물어본 내용에 대해 최선을 다해서 공고문 같은 걸 같이 봐주실 수 있는 정도다.
내가 서류를 꼼꼼히 잘 챙겨보았다면, 굳이 콜센터의 도움은 안 받아도 될 것 같다.
그냥 최선을 다해 챙겨서 빨리 은행에 방문해 은행원의 요청에 따라 서류를 준비하면 된다.
하지만 정말 은행에 방문하고 서류를 준비하면서... 이때 문제가 많았다.
여기부터 멍청이의 삽질이 시작되니... 이러면 안 되지 하고 반면교사 삼길 바랍니다ㅜㅜ
대출을 처음 받으시는 사회초년생이시라면 이런 실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 혼자의 위로일 수도.....)
- 대학원생인 점
먼저, 내가 대학원생이라는 점.
나의 근로소득이 아닌 소득들을 증명하느라 꽤 고생을 했다.
특히 나는 학부연구생이었지만
1) 장학금 형태로 돈이 지급되는 멘토링
2) 석사로 들어갈 타대학원에서 외부연구원으로 지급되는 돈
3) 학부연구생으로 있는 자대에서 지급되는 돈
4) 동아리에서 알바 느낌으로 받고 있는 돈
...
등 여기저기서 돈을 쪼개서 받았다.
어차피 나는 곧 2월에 졸업이었기 때문에 석사로 들어갈 대학원에서 돈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타대학원인 것만 증명하면 되는 줄 알아서 그냥 타대학원의 원천징수영수증만 들고 갔다.
하지만 소득금액증명엔 위 모든 사항들이 기타소득으로 찍혔던 것에 비해, 원징과 금액이 달라서 은행에서 한 번 빠꾸를 먹었다...
결국 작년에 받은 모든 원징을 복사해서 갔다ㅜㅜ
또, 우리 랩실은 연구비가 일정하지 않았다...
과제에 따라 지급되는 금액이 다를 때가 많았어서 계산하는 게 정말 골치 아팠다.
심지어 지급되는 곳에 따라 송금인명이 가끔 달라져서; 어찌저찌 잘 찾아냈다.
그리고 내가 월급 받은 계좌이체 내역을 모두 복사해서 가야 했다.
이게 대학원생만 그런 건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이전에 중기청 버팀목 대출을 받을 때보단 고생했다.
내가 대학원생으로 학교에서 일을 하고있다는 점과, 돈을 받았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
은행도 잘 모르니 이것저것 협조를 해야 한다. (이런 점을 보면 학교 근처나 학교 내의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게 좋을 것 같다)
- 근린생활시설(사무실)인 점
보통 근린생활시설, 특히 사무실 용도로 나온 집은 대출이 안 나온다.
애초에 주택이 아니라서 안 된다. (전입신고는 된다)
하지만,,, 집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우선 계약을 진행했다.,,ㅜ
대출이 안 나오면 그냥 현금을 넣을 각오로 가계약을 진행했다.
내가 이 주택에 대해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간 은행은 모두 3 지점이었다.
먼저, 이전에 중기청 대출을 실행한 곳이 우리은행이었기 때문에 우리은행에 가서 목적물 변경을 신청하려고 했다.
그래서 등기부등본을 들고 먼저 찾아갔었는데
"근린생활시설은 원래 아예 신규 신청을 안 받아요"
이런 식으로 답변하셨다.
'내가 목적물 변경이라 한 번 심사는 넣어볼텐데 원래는 안 받는다' 이런 느낌으로 들었다.
그런데...
이런 근생 주택이 들어오면 진짜 주택 용도인지 은행에서 직접 확인을 나가는데,
그때 전화가 와서 다시 한 번 "주택 용도인 게 확인이 되었는데 거절되는 경우가 있냐" 라고 여쭤보니
또 그런 경우는 별로 없다고 했다..ㅎㅎ...;
그냥 보수적으로 말하신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목적물 변경은 애초에 전입신고를 하고 진행할 수 있는 거라 신청은 안 했다.
(이전 중기청 대출을 연장해야 했어서 그거만 하고 옴)
+ 기존 대출금을 새 보증금을 제외하고 미리 상환을 하고, 변경 심사를 들어간 다음, 나온 대출금에 맞게 상환을 하는 느낌으로 이해함.
다음으로는 주택 근처의 하나은행에 방문했다.
우리은행은 기존에 중기청 대출이 있어서 간 거고, 하나은행만 임차보증금 지원 사업에 해당된다!
먼저 방문한 곳은 매우 번화가에 있는 지점이었다.
그런데... 대출을 마감했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12/28 입주였고, 한 달 전부터 대출 신청이 가능하다고 알아서 12/3에 은행에 방문했다.
(11월 말에 가려다가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좀 밀렸다)
그런데 연말에는 바쁘고 처리할 일이 많아 올해 대출을 11월 말에 이미 마감했다는 것이다.... 진짜 당황했음...
한 달 전부터 신청이 가능한 거지, 원래는 그 전에 와서 미리 사전 작업(자격 검증, 주택 검증 등등)을 해놓고 딱 한 달 전에 신청을 하는 거라고 한다.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혼남...ㅜ
그래도 은행원분께서 한 번 해보려 했는데 근생주택은 주택 현장 검증을 또 나가야 해서 얘는 못 할 것 같다고 하셨다.
은행원분께서 좀 덜 바쁜 지점에 가보라 조언하셨고, 제일 가깝지만 여기보단 덜 바쁜 다른 지점에 방문하였다.
그렇게 방문한 두 번째 지점에서는 마감하진 않았다고 해서 다행이었다.
근데 여기도 왜이렇게 늦게 왔냐고 혼남 ㅜ
그런데 또 신기한 건 여기서는 근생이라고 거절하는 의사는 안 밝히셨다.
행원마다 다른 건지, 지점마다 다른 건지는 모르겠으나,
"사무실로 되어있네요? 음..."
하고 끝났다.
우리은행은 주택이랑 좀 먼 지방에 있던 곳이라 서울 사정을 잘 몰랐던 건지 뭔지 이건 솔직히 잘 모르겠다.
하지만 방문했던 두 하나은행(서울)의 경우 근생에 대해 큰 부정적인 의사를 밝히시진 않았다.
주택검증도 은행마다 좀 다른 것 같다.
참고로 주택 검증이란 건축물대장 상 주택 용도가 아닐 때, 진짜 주택으로 쓰고 있는 곳인지 은행이 직접 현장에 가서 확인하는 것이다.
정확한 이름까지는 모르겠다.
내 입주날 같이 가서 보는 은행도 있고, 사전에 집주인한테 연락해서 서명받고 하는 은행도 있는 것 같다.
확실한 건 무조건 집주인에게 전화를 해서 사실 확인을 받으니 반드시 집주인한테 이런 전화가 갈 것이라고 말하자!! 난 이걸 까먹어서 집주인한테 또 혼남 흑흑...ㅜ
최종적으로는 하나은행에서 진행했다! 임차보증금 지원사업에 해당되어 대출한도와 금리가 좀 더 잘 나왔기 때문이다.
- 이전에 대출이 있었던 점과 휴일에 이사하려고 했던 점
나는 현재 중기청 대출을 받고 있고, 새로운 대출로 이동하려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이전 대출을 모두 상환했다는 영수증을 새로운 대출 은행에 제출해야 한다.
나는 이사를 바로 가는 것이기 때문에 그러려고 했는데, 입주를 토요일로 희망해서 문제가 생겼다...
대출금이 나오는 날 내가 제출해야 하는 서류는
1) 이전 대출 완납 영수증
2) 전입신고 확인증
이렇게 있었는데, 이걸 당연히 은행 업무일인 금요일에 모두 실행해야 하는 것이었다... ... .....
솔직히 나의 이사일은 큰 문제가 안 되었지만,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전세집인데, 다음 세입자가 돈을 줘야 그 돈으로 나한테 전세금을 돌려주는 구조였던 것 같다.
그럼 내가 납부일을 하루 앞당기면, 다음 세입자가 돈을 하루 일찍 줘야 하는데... 이걸 몰랐다...
우선 이 부분은 지금 집주인과 이야기 중인데 어떻게 될지 막막하다..
여러분은 이런 실수하지 마시고 그냥 월차 쓰세요! 괜히 주말에 하려 하지마...
- 집주인과 관리인이 달랐던 점
아... 이건 진짜 생각도 못했던 문제라 동의서 서명까지 다 되고서야 연락을 받았다.
지금 집은 집 주인인 할머니는 같은 건물 최상층에 거주하고 계시지만 연세 때문에 관리는 아드님 해주신다.
실질적인 계약, 월세 등등은 다 아드님이 해주시고 어머님은 아예 이것에 대해서 아시는 바가 없다. 아들이 원래 다 알아서 해줘요 하는 느낌.
계약할 때는 아드님과 할머님이 같이 오셔서 진행했기 때문에 위임장이나 그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갑자기 어제 경 하나은행에서 연락이 와서 이러면 안 된다고 혼났다... 이런 상황인 경우
1) 위임장을 발부 받거나
2) 이런 상황에 대해 계약서에 명시해두었어야 하며
3) 이런 상황을 은행에 알렸어야 한다
라고 하셨다... 사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그냥 가족이니까 하면서 별 생각을 안 했고 지금 생각하면 이게 맞는데 진짜 이걸 문제라고 의식을 못했다ㅜㅜ
은행에서 집주인 할머님의 번호를 요청해서 집주인 아들분께 연락을 하니... 당연히 집주인도 당황하셨다.
당연히 집주인 입장에서는 나의 대출 때문에 계속 이런 전화를 받고 신경쓰는 게 성가실 것이고 할머님이 관리하는 게 아니라 좀 당황스럽다고 하셨다. 그래도 정 안 된다면 자기가 시간 잡아서 잘 말씀 드리고 같이 전화를 해주겠다고 하셔서 너무 죄송했다...
(참고로 집주인은 대출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입장이시다. 참고로 지금도 대출이 전혀 없으시다... 그냥 왜 대출을 받아야 하나라고 생각하시는 느낌이었다. 처음에 내가 대출받는다고 했을 때 좀 쏘아대셨음... 제 신용으로 대출받는 겁니다 ㅜㅜ)
결국 은행에 빌고 빌어서 아드님이 관리하는 것으로 잘 말씀드렸지만 이건 은행원분이 잘 봐주신 덕이다. FM으로 했으면 위임장을 받거나 전화를 한다고 집주인에게 또 죄송했을텐데 다행이었다.
4. 대출 서류 제출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서류 외에도 추가로 준비했던 절차는
1) 하나은행으로 급여통장 이동하기
- 해당 지점 실적 쌓아주는 것이다. 해당 지점으로 계좌와 카드도 개설해달라고 해서 해줬다.
2) 소득에 해당하는 모든 원천징수영수증 받기
- 난 원징이 거의 5장이 넘었는데 이걸 다 보셨는진 모르겠음...금액 다 계산하셨으면 꽤 고생하셨을듯
3)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등본, 가족관계증명서
4) 급여 입금 내역
- 모든 원징에 대해서 내역을 복사하진 않았고, 내가 1년 이상 연구원으로서 급여를 받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용도 같다. 나는 자대, 타대에서 받은 내역을 복사해갔다.
5) 직장에 전화해서 내가 진짜 재직 중인지 확인
- 나한테 랩실 전화를 물어보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다... 사무실도 아니고 그냥 그런 게 없다. 처음엔 랩장님 번호를 줘야하나 했는데 그건 좀 아닌 거 같아서 여기저기 물어보니, 대학원 행정실 번호를 주면 될 거 같다고 했다.
- 그래서 타대 대학원 행정실에 전화해서 "저 누구 교수님 연구생인데, 지금은 학부연구생이라 외부연구원 자격으로 돈을 받고 내년 3월에 입학할 예정이다. 대출 심사 전화오면 받아줄 수 있냐" 하니까 흔쾌히 알겠다 하셨다. 이런식으로 교수님이 속하신 대학의 행정실, 혹은 대학의 산학협력단 같은 곳에 문의하면 해주실 것 같다.
은행에서는 대학원생이 어떤 시스템으로 굴러가는지를 잘 모르시니... 서로 엄청 헤맸다. 그래도 내가 아직 학부생이라니까 좀 불쌍하게 봐주신듯..ㅎ...
참여연구확인서 이런 게 내 재직증명서 느낌이다라는 것도 충분히 잘 설명을 해야 할듯
모든 준비는 끝났고 이제 이사 조율만 하고 잘 마무리하면 된다!
대학원생도 대출된다! 근생도 대출이 되기도 한다! (그래도 웬만하면 주택 가세요...)
최종적으로 보증금 90%에 변동금리 2.54%로 대출이 실행됐다. 6개월마다 변동된다고 한다.
나는 월세를 낮추고 보증금이 쎈 집에 가서 대출이 너무 큰 도움이 됐다.
다들 안 그래도 비싼 서울 집값... 최대한 도움 받으면서 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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